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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07 본머스

홈스테이를 찾아갈 때의 그 요상한 기분이란...

오늘은 배경음악과 함께..~_~ㅋ
 
Win Some Lose Some - Robbie Williams


공항까지 나를 데려다 준 엄마 아빠.. 같이 마지막 점심을 먹구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무래도 엄마는 내가 계속 걱정이 됬던 모양이다. 가서 꼭 전화해야된다고.. 그리고 전화기를 빨리 사서 번호를 알려달라고 계속 그 말만 했다. 나는 계속 알았다고~ 귀에 딱지 앉겠다고 그러면서 갈시간 됬으니 어서 가라구 그랬지만 내가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것 보고 간다고 나먼저 가라고 그러셨다.


눈물의 이별을 하고..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들어갔다~_~ 만나서 같이 가기로 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ㅎㅎ 이야기를 나눴다. 4명이었던거 같은데.. 나, 정희누나, 선영이, 정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나는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ㅠㅠ 으윽. 그러니까 뭐랄까 걱정도 되면서 기대도 되고.. 하여간 짬뽕같은 기분이었다ㅠ
걱정을 많이 하는 선영이도 있었고(다시 돌아갈까 돌아갈까 그냥 집으로 갈까 이러는 -0-) 그냥 마냥 좋아라 했던 정희누나도..-_-


요 가방은 동훈이한테 빌린 가방 같은데.. 아닌감;; 요 캐리어25키로 짜리 대따큰 왕가방이 나의 짐인데 왕가방은 수하물로 부쳤고.. 요 캐리어에 귀중품이랑 돈을 넣어서 런던에 도착할 때까지 덜렁덜렁 들고 갔다.

JAL을 타고가서 나리타에서 1박을 한 후에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향했다ㅎㅎ(히드로 공항을 처음 들었을 때 히드라 공항으로 잘못 들어서 난감해 했던 기억이..OTL)

JAL 에서 제공해준 호텔..


아 참 그리고.. 항상 해외에 나가게 되면 어떤 특정 항공사를 이용하게 되는데.. 항상 마일리지를 적립하는게 좋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적립해야 겠고.. 여행 많이 다니지 않는 사람들도 일단 적립해 두면 의외로 쓸곳이 있다. JAL 같은 경우는 유럽 왕복하면 13000~14000 마일정도가 쌓였던거 같다. 이거 가지고는 아무데도 쓸수가 없다(15000은 되어야 한일 보너스 항공권이 나온다). 글고 JAL 마일리지는 유효기간이 짧아서 어버버 하다가 그냥 소멸되기가 쉽다. 

그런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있는데.. 9월 30일까지 10000마일만 가지고도 15000엔 상당의 JAL 쿠폰을 홈페이지에서 교환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그리고 그 쿠폰은 JAL기내 면세점이나 JAL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일본에 가게되면 보너스 항공권은 못받아도 쿠폰으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 자세한 내용은 파란연필님이 포스팅해 놓으심.



나리타 공항


10시간이 넘게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므로.. 최대한 가볍고 편하게 입고.. 탑승!
비행기에서 정희누나가 가져온 책을 읽었다. 어학연수 영어 정복(?)머 그런 책이었는데..ㅋㅋ 시간때우기 좋았다~_~

비행기에서 내릴때 기분은 심장이 막 터질 것같은 기분?ㅋㅋㅋ 근데 착륙할 때 비가 오고 있어서.. 아 이게 바로 그지같은 영국의 날씨군~? 했던게 생각난다ㅎㅎ

본머스까지 어떻게 가나 하구 생각하다가 선영이가 픽업 신청했다고 해서.. 나도 꼽싸리 낄 수 있냐고..부탁을 했다..ㅋㅋ 저쪽에서 오케이라고 허락해 줘가지고.. 탑승료로 담배 몇보루를 쥐어주고 같이 본머스로 향했다. 정희누나는 런던, 정화는 브라이튼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참 담배가 중요하다. 영국에 담배값이 워낙 쎄서.. 면세점에서 담배를 사는건 필수다.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싼값에 살 수 있기 때문에 담배를 사가서 다시 팔면 수입이 꽤 짭짤하다. 나는 그 담배로 픽업비용을 대신 한거고.. 물론 흡연자는 자기가 피면 되겠다ㅎㅎㅎ


픽업 타구 본머스로 가는데 너무너무 졸려서 꾸벅꾸벅 졸았다ㅠㅠ 런던에서 본머스까지는 2시간이 좀 넘는 거리이다. coach를 타면 2시간 20분정도? 걸린다.


홈스테이를 할 집앞에 도착해서.. 큰 가방을 내리고 캐리어를 들고 문앞에 섰다. 밤이라 컴컴했는데.. 집이 웬지 스산한 분위기 였다 ㅡ0ㅡㅋㅋㅋ 너무 떨려서 덜덜 떨리는 손을 겨우 초인종에 갖다 댔다ㅋㅋ

그러고.. 뭔가 개 짖는 소리와 무슨소린지 모르겠는 깩깩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며 백발의 할머니가 나를 반겨주었다ㅠㅋㅋ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어버버버 거리고 있으니까 할머니가 뭐라뭐라 말을 했다. 손으로 2층을 가리키는 것을 보니 내 방이 2층인가 보다. 25키로짜리 왕가방을 들고 낑낑 올라가서 내방에 짐을 겨우 놓았다. 그 와중에도 할머니는 뭐라고 계속 말을 했는데..

"@#%~~!@ⅩⅥνφαⅩⅣもしめょねブプ#~~??!! "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OTL 영어를 몇년을 공부했는데 하나도 못 듣겠는건 뭥미..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겨우 할머니가 마지막에 하는 "COFFEE?" 라는 단어를 기적적으로 캐치해서 "YES" 라고 대답했다. 그게 내가 영국에서 외국인에게 처음말한 단어다.(물론 입국심사는 제외하고..ㅋ)

할머니가 내려간 사이 휴~~하고 한숨을 쉬고있는데 손에 뭔가 뜨끈뜨끈한 느낌이..ㅡㅡ? 아래를 보니까 커다란 개가 내 손을 핥고 있었다!!! 으악~ ㅠㅠ

추가) 아.. 그래서 결국 커피를 들었다는 기쁨에 기분좋게 커피를 마시고.. 그날 잠을 이룰수 없었다. 가뜩이나 시차적응 안되서 못자는데 커피까지..ㅋㅋㅋ 자폭했음요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