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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98% 만족한 뮤지컬 모차르트!

어제 모차르트 대전공연을 보고 왔다. 예전에 서울에서 할 때 볼까말까 고민했는데.. 먼저 봤던 친구가 비추한다구.. 평을 봐두 좀 거슬리는게 몇몇 보여서.. 포기했었다. 얼마전에 대전공연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기예매하면 할인해 준다구 해서 이정도 가격이면 괜찮겠다 싶어 예매해 버렸다ㅎㅎ



어제 차를 끌구 부랴부랴 갔는데.. 비가 오고 출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좀 밀려서.. 공연 10분전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삐질..)ㅎㅎ


관람후기부터 말하자면.. 2% 아쉬웠다는거.. 반대로 말하자면 98%는 괜찮았다는 건가(?)
 
뮤지컬 자체는 아주 훌륭했다. 정말 잘 만든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무대나 의상.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특히 의상은.. 아래 보면 커튼콜 때 내가 찍은 사진이 있는데 보면 알겠지만 정말 화려하고 적절해서 시대적인 배경에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배우들. 배우들은 거의 올스타 수준이다. 국내 뮤지컬에서 이정도 캐스팅을 본 적이 없다 싶을 정도로 대단한 캐스팅. 그에 걸맞는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날 박은태씨 윤형렬씨의 공연을 봤는데, 윤형렬씨의 연기가 특히 인상깊었다. 연기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몰입을 많이 하셔서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목소리가 악마적으로 들렸던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ㅋㅋ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의 콰지모도는 정말 착하고 순진했는데 말이지ㅡㅡ; 신영숙님의 황금별은 듣던데로 대단했다. 전율이 느껴질 만큼~ㅎㅎ 그밖에 다른 배역(쉬카네더, 레오폴트, 베버부인, 콘스탄체..등) 그리고 비교적 중요하지 않은 배역들 조차 다들 노래를 잘 부르더라.. 뭐랄까.. 합창단 보는 줄 알았다.

그런데 스토리..그리고 음악 자체가 조금 아쉬웠다..고 해야 맞을까나?

스토리 자체가 모차르트의 일대기(?) 이다 보니 특별한 사건이나 이벤트처럼 임팩트가 있다기 보다는 긴장감 없이 그냥 줄줄줄 흘러나온다는 느낌? 게다가 이건 모차르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황당하게 느껴질 법도 한 전개라는거. 마지막에 레퀴엠을 써달라는 사람.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죽음.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 많았을 것 같다. 실제로 내 옆 사람들이 끝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하지만 모차르트에 일생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특히 영화 아마데우스를 본 사람이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이 뮤지컬은 오스트리아 뮤지컬인데,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모차르트를 잘 알기때문에 이렇게 만든걸지도 모르겠다.

다음 음악. 완성도가 높았구 가사의 번역 등도 괜찮았다. 한마디로 말해 다른 공연의 노래들보다도 좋은 노래 들이었다. 근디.. 몇몇을 빼놓고는 음악이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가 않는 것 같다. 건조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아마도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은.. 그런 노래들이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좋지 않은 것은 없었는데 취향을 탈 법한 뮤지컬 같다(?) 정도...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처음 가보았다. 깔끔하고 주차시설도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 뒤에 보면 줄서서 표 받는 곳이 있다ㅎㅎ


커피와 음료를 팔고 있다. 물론 나는 돈이 없어서 마시지 못했다ㅠㅠ


티켓. 조기예매 20%할인에 넘어가버림..


이날의 캐스팅. 민영기씨의 연기를 보고싶었는데 이날은 윤형렬씨가 했다.

 


형형색색의 드레스.. 계속 갈아입구 나온다.



베버부인이다. 모차르트에게 돈을 뜯어먹는(?) 역할.. 나쁜 아줌마임ㅠㅠ


오른편에 황금색 드레스가 황금별로 유명하신 신영숙님이다. 모차르트가 혼자 설 수 있게 도와준다.


저 시꺼먼 사람이 콜로레도, 윤형렬씨. 모차르트를 괴롭힌다ㅋㅋ 극중에 배아파서 응가하는 장면이 나와서 폭소.. ㅎㅎㅎ


 


 


끝나고 나와서 집으로 가는 길 ㅎㅎ 지하주차장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는 않아서 밖으로 나와서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오늘길엔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금방 올 수 있었다는..


배우분들 수고하셨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