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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약

역류성 식도염에 대한 고찰 ㅜ_ㅜ)

한국인들에게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중 하나는 위장관 계통의 질병이다. 한국사람들은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과식도 많이 하는 편이다. 또 사회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타국의 국민들에 비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위장관 계통의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요즘 위·식도 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에 걸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나 또한 그 중에 한 사람이다(-_-)


위식도역류질환 이게 뭐지?



위와 식도 사이에는 하부식도 괄약근(LES, lower esophageal sphincter)이 존재하고 있다. 평소에는 이 괄약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길을 막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이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져..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위·식도 역류 질환이라구 한다. 대표적인 것이 식도에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reflux esophagitis)이다. 여기엔 주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서 써놓았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위식도 역류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연하곤란이나 연하통(음식물이 식도에서 위로 잘 내려가지 않거나, 내려갈 때 발생하는 식도근육 손상에 의한 강한 통증)
역류(토하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신물이나 쓴물, 소화중이던 음식물이 넘어옴)
가슴쓰림(가슴에 불이 난 것 같다는 흉부 작열감)
비심장성 흉통(심장엔 이상이 없다는데 가슴이 뻐근하거나 조이는 느낌, 혹은 가슴이 찢어지는 등의 느낌의 통증)
이물감(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

역류하게 되는 이유는 하부식도 괄약근의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식후에 위 내용물의 양이 증가된 경우 내용물이 위·식도 연결부위에 위치하게 되는 경우(누운 자세, 구부린 자세) 그리고 위압이 증가된 경우(비만, 임신, 꽉끼는 의상)에 괄약근 압력이 낮아질 수 있다.
위산의 과다분비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산의 과다분비는 단백질을 변성시키기 때문에 식도 조직을 손상시키게 되고.. 위에서 분비되는 펩신은 단백질을 소화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 된다.

소화기계의 운동성이 둔해져서 위 내용물 배출 시간의 늦어져도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십이지장에서 까지 역류가 되어 담즙이나 췌장액 등의 알칼리성 물질들도 넘어오는 십이지장·위·식도 역류가 발생 하기도 한다.

약물이나 음식에 의해서도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Anticholinergic, CCB, diazepam, progesterone, prostaglandine 등의 약물들. 그리고 지방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마늘, 초콜릿, 카페인(커피, 차), , 구풍제(박하사탕) 같은 것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약물치료

이 질환에 쓰는 약들은 PPI(proton pump inhibitor), 위장관 운동 촉진제, 제산제, H2 수용체 길항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PPI(proton pump inhibitor)
H+/K+ - ATPase 라는 효소를 억제해 위산 분비를 줄이는 기전이다. 위산 분비의 가장 마지막 단계를 억제하는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약물이다. 보통 효과가 좋은 아침(식전 30분 공복에)에 먹으라구 한다. 8주정도 투약으로 대부분의 환자의 증상이 개선된다.
성분 - omeprazole, lansoprazole, rabeprazole, esomeprazole 등(파리에트정, 란스톤캅셀, 레바넥스정 등)

위장관 운동 촉진제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높이고, 식도의 운동능력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위의 내용물 배출을 촉진시켜 역류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성분 - mosapride(가스모틴,~모사프리드정), metoclopramide(멕소롱정, 맥페란정), domperidone(~돔페리돈정) 등

제산제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시켜 pH를 증가시키고, 소화 효소인 pepsin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속이 쓰린 증상을 완화시켜 주게 된다.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날 때 먹거나 하는데 보통 식후 20~30분 후나 취침전에 먹도록 한다. 보통 짜먹는 약(겔포스, 알마겔처럼..) 형태가 많다. 먹어본 사람을 알겠지만 맛없다. 부작용으로 변비 또는 설사가 생길 수 있다.(난감하다)
성분 - NaHCO3(탄산수소나트륨), CaCO3(탄산칼슘), salts of Al and Mg(알마겔, 겔포스, 아루사루민) 등

H2 수용체(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히스타민 수용체을 막음으로써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혼란, 두통, 졸음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성분 - cimetidine(~시메티딘정), ranitidine(~라니티딘정), famotidine(~파모티딘정) 등


생활습관을 고쳐야 치료할 수 있다


-잠잘때 상체를 약간 높여서 바른자세로 자는게 좋다.
-바른자세로 안 잘꺼면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는게 더 낫다.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한다.
-야식(취침 3시간전)과 과식은 금지.
-카페인과 알콜, 탄산음료, 흡연을 멀리하자.
-초콜릿, 박하사탕, 고지방음식을 피하자.
-빈속에 과일을 먹거나 빈속이 아니더라도 과일을 너무 많이 먹지 말자.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고(아침을 꼭 먹는게 좋다)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다.
-꽉끼는 옷은 입지 말자.
-비만한 사람은 살을 빼는게 좋으며 유산소 운동이 도움된다.


기타...

요즘 한참 광고 나오던 개비스콘.

개비스콘은 역류성 식도염을 타겟으로 하고 나온 일반의약품이다. Reckitt Benckiser 라는 영국회사가 만든 약이다. 1970년대에 처음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도 수입해서 팔고 있다. 


성분은 알긴산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탄산칼슘. 뒤에 두개는 위에 써놓은 것처럼 제산제. 그럼 알긴산나트륨은 뭘까? 알긴산은 쉽게 말해서 위에 물리적인 장벽을 만들어 역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알긴산은 위에서 위산과 만나면 알긴산겔을 형성하게 된다. 이 알긴산겔이 탄산칼슘, 탄산수소나트륨과 반응하여 역류를 방지하는 방어층을 만들어준다. 이 방어층 아래는 pH 변화가 없어 정상적으로 소화작용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효과는 꽤나 좋았음. 작용시간이 여타 제산제에 비해서 빨랐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_-)어쨋든 만족. 종종 구입해서 먹게 될 듯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오랫동안 앓아온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짜증나는지 ㅠㅠ 먹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먹고.. 속쓰리구..
아마 죽을때까지 계속 재발할 것 같은 느낌이다. 결국 항상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먹는 걸 조심해야 된다는.. 뭐 그래두 그게 나쁜건 아니니까~;; 그래두 안아픈게 좋은건데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