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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09 파리

예술의 다리? NO // 술의 다리? YES. 드디어 집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나랑 지만이는 예술의 다리에 가보기루 했다!! 예술의 다리는 한국인들에게 '예' 자를 빼구 술의 다리라고 불리고 있었다ㅋㅋ 그 이유는 거기서 다들 술을 마신다고.. ㅋㅋ 그래서 우리두 맥주를 사가지고(-_-) 출동했는데...


마침 해가 지고 있어서 노을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기대를 안고 다리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다. 와 이사람들이 전부 술마시러 온 사람들? 하고 둘러봤는데...  그냥 휴식을 취하러 가족끼리~ 친구들끼리~ 와서 웃고 떠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우리처럼 술만 덜렁덜렁 가져온 사람도 없고, 다들 도시락 싸와서 먹구 와인도 마시고 그러고 있었다는 ㅋㅋ 우리는 뭔가 준비가 부족했다면서 뻘쭘하다고 쭈뼛쭈뼛 서있다가,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ㅎㅎ 


마치 광장같은 역할을 하는 다리다. 나무바닥이라 앉아도 차갑지 않았다. ^_^


유람선도 붕붕 지나다닌당.


아름다운 노을. 한국에서, 집에서 노을을 못보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도 노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노을을 본 적은 거의 없다. 비단 노을 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스위스 못지 않은 나무와 산들과 계곡이 있다. 시골에 가면 우리의 전통 문화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내 탓이다. 마음이 허락하지 않아서일 게다. 노을을 볼 수 있는 여유도 돌아가면 사라질 것이다. 아마도. 

노을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한마디. 그리고 말없이 노을을 바라본다. 


이번 여행에서 친구들이랑 많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사실 친구들이랑 여행가면 싸울 수도 있고,, 여행의 의도나 목적이 다를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골치아픈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잘 다녔다. 밥값이랑 화장실 때문에 몇 번 위기가 온 적은 있었지만..ㅋ(이날이 그랬다)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우리는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은 것 만으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 곳의 사람들은 여유가 넘처나 보인다. 사실 그렇다. 한국에서는 여유를 주지 않는다. 지겹다.. 매 순간이 시험이요, 경쟁이다. 사람들을 가만 내버려 두질 않는다. 경쟁에서 이겨, 꿈을 이루어 성공을 하라고 강요받는다. 국가에게는 축복일지는 모르나 개인에게는 비극이다.


우리도 먹을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투덜거려 본다ㅋㅋ


우리는 마시다가 화장실이 너무 가고 싶어졌다. 근데 우리는 유럽에서 절대로 화장실에 돈을 쓰지 않겠다고 다집을(-_-) 했었다. 오늘만 버티면 되는데 여기서 훈장을 받는 것을 포기할 순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민박까지 가보자고.. 참기로 결정. 서둘러 지하철 역으로 갔다ㅋㅋ 근데 밤이라 그른지 지하철도 자주 없구 힘들었다ㅜㅜ 가다가 정말 쌀뻔 했음;
민박집 거의 도착해서 누가 먼저 화장실에 갈껀지 가위바위보 짰는데 내가 이겨서 먼저 들어갔다ㅋㅋ 빨리 나오라고 화장실 밖에서 막 소리를 지른다ㅋㅋㅋ

이날은 마지막 날 밤이라 그런지 잠이 잘 오질 않았다.

다음날은 민박집 사람들과 인사를 하구 짐을 들구 나와서, 공원에서 그냥 늘어져 있었다ㅋㅋ 이건 뭐 노숙자도 아니궁ㅎㅎ
밥은 근처에서 먹구~ 짐들고 돌아다니기도 좀 그래서 바루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서 마지막 식사로 맥도날드 ^_^;; 면세점을 돌아다니면서 뭐 살꺼 없나 찾아보는데, 돈이 탈탈 털렸으니 뭐 살게 있을리가 =.=;


비행기에서 또 뭐하나.. 너무 지겨움ㅠㅠ


우리 여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비행기표들ㅋㅋ 최대한 싸게 다니려고 저 도시들을 이리로 잇고 저리로 잇고 완전 고생했었다ㅠㅠ; 루트가 한 5개 정도 됬는데, 그거 가격 다 계산해서 젤 싼 루트로 다 예약하고.. 말도 못하게 힘들었움ㅠㅠ 근데 애들은 돈 횡령했다고 그르고 흐극ㅠㅠ

인천에서 지만이는 서울 자취집으로 가고 나랑 동훈이만 청주로 내려왔다. 음 다시 일상으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통장잔고는 0에 수렴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가득찼다.

다들 수고 많았어~ 돼지들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