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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09 파리

베르사유 궁전 et 몽마르트르 언덕

20th day
아침에 점심때가 다 되어 일어나서 오늘은 어딜 갈까 고민고민.. ㅡㅡ; 배가 고파서 얼른 나가야 되는 상황... 민박집 아주머니께(결혼은 안하셨지만...) 어디가면 좋을지 여쭈어 봤다. 그랬더니 아침에 애들 다 베르사유 갔다구 같이 가지 그랬냐구~~ 그러셨다.

그러게 왜 같이 안갔을까나.. 자빠져 자느라고.

자 그럼 우리도 베르사유로 가보자.


어우 가는 길부터 만만치 않다. 지하철 내려서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먹고!(우리는 그곳에 맥도날드가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맥도날드는 어느 관광지를 가든 있다.) 궁전으로 가는데, 한국인이 우리를 잡고 말을 건다. 뭐지 하고 살짝 놀랐음.
관광지까지 와서 "도를 아십니까" 이러진 않을꺼고.. 뭐지?

"아 이거 궁전 입장권 샀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봤어요 가지세요~"

득템. 기분 째진다. 우리가 평소에 착하게 살았더니 이런 행운이.
하지만 결국 우리도 못갔다ㅡㅡ; 사람이 너무너무 많고 줄이 너무 길고, 정원을 다 돌아봤더니 힘들어서.. ㅜㅜ


"여기가 그 베르사유의 장미에 만화 나오는데 아니야!!" <- 라고 내가(초딩임) 중얼거려 봤습니다.
사실 그거 밖에 몰라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 프랑스 혁명.


엄청난 인파들. 줄이 너무너무 길다. 우리는 질려서 궁전을 돌아보는 것을 포기..ㅠㅠ


정원의 크기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끝이 보이질 않아.. ^_^; 이런걸 만들 생각을 하다니 -_-;; 보기에는 좋다만.. 이 궁전으로 인해 재정적인 문제가 더 심각해졌을 것이다.




요기 분수가 있다. 분수는 시간이 되면 작동(?)한다고..


잘 가꾸어진 꽃과 잔디. 루이16세가 살던 그당시에도 이모습이였을까?


어찌 이분들은 키가 저렇게 크신지ㅠㅠ 나한테 키좀 나눠주어ㅜㅜ


요기에서 앉아서 발담그고 놀았다. 사진에 잘 보면 사람들이 빙 둘러 앉아있다. 왜 이렇게 앉아있냐면.........
















요거 보려구 이렇게 앉아있었다. 음악과 함께 분수가 물을 뿜는다! 하지만 별 감흥이 없어ㅠㅠ 바르셀로나에서 너무 대단한 걸 봐버렸어 OTL...


곳곳에 산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놨다. 미로처럼 되어있어서 잘못하면 길을 잃을지도 몰라..



















아 꽃 참 예쁘다. 한국에서는 길에서 지나치는 꽃 볼 여유도 없었는데, 여기는 별달리 할게 없으니까 꽃도 보게 된다.(ㅇㅅㅇ)/


저 멀리 계단에 사람들이 주~욱 앉아있다. 우리는 정원 곳곳을 돌아보며~ 산책을 했다. 하지만 그 결과 우리는 피곤하게 되버려서 서둘러 나왔다 ㅠ

지하철 타러 왔다가 지만이가 목마르다면서 물을... 뽑았다. 근데 이건... 물이 나왔는데 꺼낼 수가 없다 ㅡㅡ;;
사진을 잘 보면 물이 보이는데, 물을 꺼내려고 손을 들이밀려고 하는 순간... 물이 칸막이를 막고있어서 손을 집어 넣을 수 조차 없음을 깨닫는다. 발로차고 밀고 자판기를 기울여도 물이 저상태로 고정되있다. 깨닫고 나랑 동훈이는 웃겨서 죽는줄ㅋㅋㅋㅋㅋ

지만이는 물론 표정이 썩었다. ご_ご 우쒸


아주머니가 돈을 넣는다. 이런;; 우리가 봤을 땐 이미 늦었다ㅠㅠ 저런.. 자판기 아저씨는 정말 좋겠군.


우리의 다음 목표는 몽마르트르 언덕. 화가들이 많이 있으려나~?


좋아 올라가 보자. 근데 동훈이가 상태가 메롱;; 몸살이 났는지, 완전히 맛이 갔다.


자기는 여기서 기다릴테니 올라갔다 오라고 한다ㅠㅠ 아휴 머야 이녀석.. 내려올때는 반대로 갈생각이었는데ㅜㅜ
어쩔 수 없다. 동료가 아프다니 그냥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오기로 한다.


계단이.. 많다. 지만이마저 올라가기 싫다고.. ┓-
그래도 올라가야지!! 여기까지 왔는데


잔디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그래서 나도 잔디에 누워서 음악이나 들어볼까 했는데, 동훈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안된다.


저 사람들은...!??? [요 아래에 춤추는 보이들이 춤을 추고 있어서 구경하는 사람들] + [경치가 좋아서 앉아있는 사람들]
bboy!! 예압~ 잠시 보실까요?



한참을 계속 춤을 추더라~ 와우 너무 흥겨워서 동훈이가 아래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도 잊어버렸다.
얼른 가야겠어.. 동훈이를 구해야해!!


파리가 한눈에 보이는.. 정말 멋지다. 날이 더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건 지만이가 내려오다가 양아치한테 팔이 붙들려 강제로 손목에 실을 메임을 당한후에 7유로 인가를 뜯긴 사건의 결과물이다.... 지못미. 요기에 양아치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가 동양인이 오면 가서 친한척 말을 거는데 거기에 말려들면 어느새 손을 잡고 있고, 실을 감기 시작한다. 정말 주의해야한다.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면 쳐다보지도 말고, 붙잡혀도 얼른 뿌리치고 나와야 함.

지만이는 아까 자판기가 물병도 먹고, 돈두 뜯기고, 일진이 사납다.
아픈 동훈이를 데리고 민박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