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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는

ㅇㅅㅇ// 시험 끝!!!(기말고사 이모저모...)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으하핫 기분이 좋다. 이제 방학인 것이다~ 자유의 몸이랄까나.. 케케
근데 할 게 없다ㅠㅠ 역시나.. 매번 느끼는 거지만 시험 때에는 청소하는 것 마저 재미있다가도,, 시험이 끝나면 할 게 없다 -_-; 그래도 시험 끝난게 훨씬 좋다ㅋ 내 친구들은 아직도 한참 있어야 끝나는데 나보고 부럽다고 한다. 조금만 더 고생하렴ㅋ
밥은 꼭 챙겨먹고!!


1. 임느님의 정리본이 없었으면 통과못했을꺼야...
"임느님은 우리 학번의 축복이다"
"임느님이 없었다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그 분은 수업을 듣지 않으시고도 정리본을 만드셨다"
"그는 시험이 끝나는 순간 다음 시험 정리본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설명은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그에 대한 우리 동기들의 평가..ㅋㅋ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 매 시험마다 어렵고 분량이 무지막지만 과목들을 직접 정리하셔서 우리에게 나누어 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2학년때부터 오신 이후로.. 무수히 많은 과목들(약용식물학, 생리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생화학, 제재물리학, 유전공학, 대사조절학, 방사선..)의 정리본을 써오셨다. 우리과는 시험을 몰아서 친다. 3~4일동안 모든 과목(9~10과목)을 전부 시험을 본다. 그래서 몇몇 과목의 분량이 너무 많으면 난감한데, 이 때 임느님의 정리본이 우리를 살려주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대사조절 정리본인데, 30장 정도로 압축되어 있어서 이것만 보고 들어가면 웬만큼 다 쓸 수 있다. 역시 이번 시험에서도 이 정리본을 벗어나는 변두리 문제는 없었다ㅋ


항상 감사합니다 상훈형님.. ㅠㅠ 복받으실 꺼에요 정말!!


2. 정독실에 쥐가 나타났다아~~
우리 4학년은 정독실 자리가 주어진다. 이곳에서 나중에 국가고시 준비도 하게 된다. 하루는 밥먹으로 나가다가 정독실에 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웬 쥐 -_-;; 생각해보니.. 며칠전부터 이상하게 새가 짹짹 울어대는 것이었다... 나는 그게 새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쥐더라는... -0-;; 그 후로 모이면 쥐얘기가 나오는데.. 아까 누구 옆으로 지나가더라~ 신발속에 들어가있을까봐 신발을 신을때 조심스럽다.. 등등의 얘기를 했다ㅋㅋ


웃기는건 동기들의 반응..ㅋㅋ 역시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있다ㅋㅋ

"쥐도 생물이다. 쥐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된다."
"정독실에 고양이를 기르면 쥐를 퇴치할 수 있을 것이다."
"쥐가 있으면 정독실에 한발짝도 들어가지 않겠다."
"정독실이 너무 드러워서 쥐가 나타났다. 쥐가 우리보다 깨끗하다."
"쥐를 잡아서 실험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먹을꺼에 실험 때 쓰다남은 약물을 써서 잡아야 한다."
"헐ㅠㅠ."
"쥐가 있든 말든 상관없지."


쥐랑 삼일정도 동거를 하고.. 결국 끈끈이를 사다가 잡았다ㅋ 새까만 쥐였는데 되게 작았다ㅋㅋ


3. 탁구가 너무 재밌어..
우리과에 있는 유일한 운동시설은 탁구대다 -_-;; 그것도 달랑 하나.. 내가 3학년때에 4학년 선배들이 왜 이렇게 탁구를 열심히 칠까..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근데 어느샌가 나도 탁구를 치고 있었다 (-_-) 공부하다가 지겹다 싶으면 나와보면 탁구대가 바로 있다. 마땅히 다른 건 할 것도 없고 그래서 탁구를 치게 된다ㅋㅋ 근데 이게 좀 재미있어야지.. 한번 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다들 매달린다ㅋㅋ 2학기때 국가고시 준비하면 하루종일 학교에 있을텐데 그 때는 정말 다들 탁구신이 되어있을 것 같아서 조금 두렵다.




4. 30분 공부한 사람과 20시간 공부한 사람의 차이란...
공중보건학 시험이 조금 빠르게 있었다. 이 과목은 분량이 책한권이었다. 책한번 읽는데 열심열심 읽어도 이틀이 걸리는 그런 무시무시한 과목이었다. 유 교수님께서는 항상 시험을 세부적인 부분에서 내시기 때문에 모두가 긴장을 하고 구석구석 꼼꼼 살펴 보고 있었다.


근데 하필 유전질환 발표가 있어서.. 공부할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도 남는 시간을 쪼개서 본다고 봤다. 한 10시간 정도 봤나..


시험날 아침 시험치러 갔더니 각자 정리한 정리본을 꺼내놓는다.. 나는 꽤 두툼한 걸 보고있었고.. 대부분이 그랬다. 그러다가 누군가 자기는 공부 2시간 했다면서 4장짜리 정리본을 보여주었다ㅋㅋ 다들 웃으면서 그게 뭐냐.. 하는 반응ㅋㅋ 그러자 저쪽에서 자기는 30분 했다면서 한페이지짜리 정리본을 꺼낸다. 다들 웃음 바다가 되었다ㅋㅋㅋ 나도 뭐가 있나 궁금해서 가서 같이 봤는데 정말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었다ㅋㅋ

시험이 시작되었고.. 다들 당황했다ㅋㅋ 왜냐하면 시험문제가 평소처럼 세세한 부분에서 나오지 않고 정말 쉽게 나왔기 때문이었다.. 놀라운 것은 문제가 대부분 그 1페이지짜리 정리본안에서 나왔다는 것이었다.. 덜덜
시험이 끝나고.. 다들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30분 공부한 친구는 거의다 맞힌거 같았다. 그에 반에 정말 많이 공부한 녀석은 세세한 화학물질들을 외우는 대신에 오히려 중요한 몇가지를 놓치고 말았다면서 한탄을 하고 있었다. 20시간공부한 사람과 30분공부한 사람의 차이는 종이한장에 불과하구나 ~_~ㅋㅋ 시험도 운이구나..~_~

오랫만에 포스팅을 하니까 좋다. 내일은 내 사촌동생 혜린이의 돌잔치라서 서울에 올라가야 한다. 비즈바즈에 또 가게 되었다ㅋ 선물은 뭐를 사가야 할지 고민된다ㅠㅠ 이제 한숨 자야겠다ㅋ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