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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 나무처럼 님이 포스팅한 글을 퍼온 거에요~

원문 :  http://blog.naver.com/treewg/60103982167

 

원문 中

이창호,
세계 최강의 바둑 기사. 끝내기의 최강.
....
이창호는 수가보여도 그 수를 내지 않는것으로 유명했다.
왜냐하면 이미 모든 계산을 완벽히 해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수를 이끌 이유가 없었던것이다.

그러던 그가 나이가 들어간다.
예전만 같지 않다는게 많은 이들의 요즘 시각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그만큼 숫자에 약해짐을 의미한다.
....
그런데 그가 변화를 시작했다.
이젠 싸운다. 허점이 보이면 바로 수를 내고 끊어 간다.
...
동료기사들조차도 불가능하게 여겼던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 최강전에서 그는 기적같은 3연승을 거뒀고,
끝내 한국을 우승시켰다.
아주 서서히 승리를 조여가던 예전 모습이 아니라,
순식간에 승부를 가르는 전투적인 바둑으로 바뀐것이다.
....
바둑은 인생과 참 많이 닮았다.
그리고 어지간히만 둘줄 알면 바둑은 상대방의 성격을 가늠케도 한다.
본인의 집만 차곡차곡 지어나가는 이가 있는가하면,
시시때때로 싸움을 엿보는 이가 있고,
넓게 넓게 세력을 중시하는 이도 있으며,
한 집을 이겨도 이긴다는 사람과 넉넉하게 이겨야 속이 풀리는 사람도 있다.
....
이창호의 변화는 나에게 많은 것을 암시해준다.
그리고 나아갈 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기고 지는 싸움이 싫어서 오랜동안 일터를 떠나있었다.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블로그를 하고...
이게 최근의 나의 삶이었다.
그런데 여행을 가도 글을 써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건 아니지만
싸움을 피할길은 없다는 생각을 점점하게 되었다.
피할 수 없는 싸움,

그 파르르하고 소름돋는 싸움터가 난 싫었었다.
그런데 다시 그 소굴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어쩌면 죽기 바로 직전까지도 해야할 싸움이라는 생각도 든다.
....
내 싸움 스타일은 좀 독특하다.
누가 먼저 자극하지 않으면 그다지 전투없이 내 집을 지키는게 내 스타일이다.
계산 능력이 떨어지고 철저함도 떨어지고,
심지어는 사람에 대한 연민이 강해지면서 덮석 싶게 믿기도 한다.

그런데 달라질 때가 되었나보다.
수가 보이면 수를 내고 일단은 끊고 보고,
한집이 아니라 불계승을 거두고 싶어진다.
기왕에 하는 싸움이라면....


대마불사,
여간해선 대마는 죽지않는다는 바둑 표현이다.
그런데 그 안잡히는 대마가 잡히면 불계패를 당하게 되고 끝내 돌을 던지게 된다.
안잡히는 대마를 잡으러 갈것인가?
그럼에도 때로는 잡혀 불계패를 당할 것인가?

온전히 스스로의 몫이고 판단이다.


이분의 블로그를 우연히 들어갔다가 보게된 글... 내 가슴속에 절절히 와닿는다.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휴.. 난 준비가 안됬다. 준비가 안됬어 아직.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준비를 하고 싸워야 하는 걸까..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수는 없다.

온전히 스스로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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